기도 자료 17번째 - 하느님과 대화하는 기술 8

기도 자료 17번째 –  하느님과 대화하는 기술 8


영혼을 위한 양식, 성경 독서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는 분들만이 아니라 일상의 업무를 수행해야하는 분들에게도 유익하리라 여겨지는 몇 가지 영적이고 구체적인 측면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일을 떠나 휴식을 취할 수 있을 때, 특히 휴가 중에 우리는 읽고 싶은 책 한 권을 가지고 가게 됩니다. 바로 이것이 오늘 머물고자 하는 첫째 측면입니다.


우리는 자신을 추스르고 사색하며 쉴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다행스런 일입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필요는 우리가 일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사색하고 숙고하거나 머리와 마음을 다하여 단순히 이야기나 역사에 빠져들도록 창조되었다는 것을 말해주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러한 이야기에 정신없이 빠져들었다가 풍요롭게 되어 거기로부터 나옵니다. 

우리가 휴가 때 가지고 가는 책은 대부분 기분 전환을 위한 것이고, 그것이 정상입니다. 그럼에도 많은 이가 좀 더 긴 휴가 기간에는 까다롭고 무거운 책에 열중합니다. 


그래서 저는 추천을 하고 싶습니다. 왜 우리는 성경에는 관심을 두지 않습니까? 성경은 우리가 잘 모르거나 전례 중에 일부만 전해 들었을 뿐입니다. 실제로 많은 그리스도인이 성경을 읽지 않고 성경을 제한되고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습니다. 성경은 그 이름이 말해주듯 책들의 모음이자 작은 도서관으로서 천 년에 걸쳐 이뤄진 것입니다. 성경을 이루는 작은 책들 중 어떤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과 착실한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몇몇 책은, 가정과 혼인에 대해 높은 이해를 지니는 토빗기나 유다 여왕이 신앙과 기도를 통해 백성을 멸망에서 구하는 이야기인 에스테르기처럼 아주 짤막합니다. 더 짧은 것이 룻기인데, 롯은 이방 여인이면서 하느님을 알고 그분의 섭리를 체험합니다. 이 작은 책들은 한 시간 안에 다 읽을 수 있습니다. 성경에서 이해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참된 명작 가운데는 무죄한 이가 겪는 고통이라는 중대한 문제를 다루는 욥기나, 인생과 세상의 의미를 묻고 당혹스러울 만큼 근대적 특성을 보여 주는 인상적인 책 코헬렛, 또는 인간적 사랑에 대한 놀라운 상징적 시가인 아가 등이 있습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이 모든 책은 구약성경 에 나오는 것들입니다. 그렇다면 신약성경은 어떠합니까? 분명 신약성경은 더 잘 알려졌고 문학적 장르도 그렇게 다양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한 복음 전체를 쭉 읽는 아름다움은 맛볼 가치가 있습니다. 사도행전이나 서간 역시 추천합니다.

사랑하는 벗 여러분, 저는 여름철이나 휴가 때 성경을 새로이 구입하고 그중 잘 모르거나 복음서처럼 잘 아는 몇몇 책을 쭉 이어서 읽어나갈 것을 추천합니다. 이러한 순간들이 문화적으로 풍요로움을 줄 뿐만 아니라 영적 양식이 되고 하느님께 대한 지식과 그분과의 대화인 기도를 부양해 줄 것입니다 성경책을 손에 들고 긴장을 푸는 동시에 하느님 말씀의 위대한 공간안에 들어서서 영원하신 분과 우리의 교류를 심화하는 것은 휴가를 위해 분명 아름다운 일이며, 주님께서 선사하신 여가의 의미이자 목적입니다.

묵상기도


곧 다가오는 8월 15일 성모 승천 대축일은 천국에 계신 마리아처럼 이는 우리의 운명이기도 합니다. 우리 모두는 천국에 이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어떻게 도달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마리아는 이미 거기에 계시니다. 복음에 나와있듯, 그분은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입니다.(루카 1,45)

마리아는 믿었고 하느님을 신뢰했으며, 자신의 의지로 자신을 하느님의 뜻에 맡겼습니다. 이로써 그녀는 천국으로 향하는 길 위에 있었습니다. 믿고 주님을 신뢰한다는 것, 자신을 그분의 뜻에 맡긴다는 것, 이것이 바로 본질적인 노선입니다.


저는 이 같은 전반적인 신앙의 여정이 아니라, 하느님과 교류하는 삶인 기도생활의 작은 측면, 곧 묵상기도에 대해 말하려 합니다. 무엇이 묵상기도입니까? 이는 하느님께서 행하신 일을 기억하고 우리에게 베푸신 선한 일을 잊지 않는 것(시편 103,2)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자주 부정적인 것만 봅니다. 하지만 우리는 긍정적인 것도,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신물도 기억해야 하며, 하느님에게서 오는 긍정적인 표징들을 주시하고 기억 속에 잘 간직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교 전통에서 내적 기도라 불리는 기도 양식에 대해 이아기해 봅시다. 통상적으로 우리는 염경 기도에 익숙합니다. 


물론 생각과 마음 역시 염경 기도에 현전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오늘 우리는 말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이성이 하느님의 마음과 접촉하게 되는 묵상기도에 대해 말합니다. 여기서 마리아는 매우 구체적인 모범입니다 루카 복음사가는 몇 차례에 걸쳐서 말합니다.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다.”(루카 2,19: 참조: 2.51) 기억의 수호자로서 그녀는 주님께서 말씀하고 행하신 것 모두에 주의를 기울이고 숙고했으며, 이로써 다양한 것들과 만나고 그것을 마음속에 심화했습니다.


천사의 선포를 '믿었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영원한 말씀이 사람이 되도록 도구가 된 그녀는 인간적인 동시에 신적인 출산의 기적도 가슴속에 받아들여 기도하고 묵상했으며,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이고 그것에 일치하고자 하느님께서 그녀 안에 일으키신 것들에 대해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하느님 아드님의 강생과 마리아의 모성성에 대한 신비는 내면화의 과정을 요구할 만큼 큰 것입니다. 이는 단지 하느님께서 마리아의 몸 안에 일으키신 어떤 것일 뿐 아니라, 그녀 편에서 내면화를 이루어야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녀는 그것을 더 깊이 이해하고 그 의미를 해석 하며 그 결과와 영향들을 이해하려 합니다.


마리아는 일상의 침묵 속에서, 자신이 목격한 놀라운 사건들을 십자가라는 최고의 시험과 부활이라는 영광에 이르기까지 언제나 마음에 간직했습니다. 마리아는 자신의 삶과 일상 의무들, 어머니로서의 사명을 충만히 사셨고, 하느님의 말씀과 뜻, 자신에게 일어난 일, 당신 아드님의 삶의 신비를 숙고하기 위해 당신의 내면에 공간을 마련하여 간직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수많은 활동과 의무, 염려와 문제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활동을 멈추고 숙고하며 영적 생활, 곧 하느님을 만나는 데 한순간도 머무르지 못한 채, 자주 우리는 하루를 온통 다른 것들로 채우려 합니다.


마리아는 활동으로 이루어진 하루 중에서 고요 속에 자신을 가두고 주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치려 하시는지, 어떻게 그분께서 세상과 우리 삶에 현존하며 역사하시는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는 순간들을 마련하는 것이 얼마나 절실한가에 대해 가르칩니다. 


한순간 하던 일을 멈추고 기도 안에서 숙고할 수 있도록 가르칩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하느님의 신비에 대한 묵상기도를 자양분을 섭취하는 것과 비교하며, 그리스도교 전통 전체에 걸쳐 거듭 등장하는 '곱씹기 또는 숙고하기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다시 말해 하느님의 신비는 늘 우리 안에서 되울려 그 신비가 우리에게 친숙해지고 우리를 동반하면서 우리의 생존에 꼭 필요한 음식물처럼 우리를 양육 해야합니다.


그리고 보나벤투라 성인은 성경의 말씀에 대해 말합니다. “인간은 그것(성경 말씀들)을 불타오르는 열정으로 붙들어 둘 수 있기 위해 그것에 대해 늘 숙고해야 한다.” 기도하며 관조한다는 것은 자신을 안으로 모아들여 내적 고요를 유지하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이는 그저 나타났다 사라졌다 하는 사물에 대해서가 아니라 우리 신앙의 신비와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서 행하시는 일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고 우리 안에 받아들이기 위함입니다.


이러한 숙고를 우리는 다양한 방식으로 해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성경, 특히 복음서나 사도행전, 그리고 서간에서 한 단락을 취할 수도 있고, 우리를 하느님의 현실에 더 가까이 데려가고 그 현실을 우리 삶에 더 많이 현전케 하는 영적 저자의 글을 취할 수도 있습니다. 또는 고해사제나 영적 지도자에게 묵상거리에 대한 조언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을 읽고 읽은 것에 대해 숙고하여 거기에 머물며 그것을 파악하고 그것이 오늘 우리에게 말하는 바를 이해함으로써 주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고 가르치려 하시는 것에 마음을 열 수 있습니다. 묵주기도 또한 묵상기도입니다. 우리가 성모송을 반복하여 외우면, 우리가 선포한 신비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도록 초대받습니다. 또한 우리는 깊은 영적 체험이 될, 주일 미사에서 우리 마음에 새겨진 말씀을 숙고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하느님을 만나고 그분께 다가가기 위한 여러 형태의 묵상기도가 있습니다.


친애하는 여러분, 우리가 지속적으로 하느님께 시간을 드리는 것이 영적 성장을 위한 기본 요소입니다. 주님 친히 우리에게 당신의 신비와 말씀들, 당신 현존과 역사하심에 대한 맛을 선사하셔서 하느님께서 우리와 말씀하실 때, 그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를 감지하게 하실 것입니다. 그분께서는 당신이 우리에게서 무엇을 바라시는지 우리가 더 깊이 이해하게 하실 것입니다.

결국 우리가 그분 뜻을 실행할 때에 정말 행복해질 수 있음을 확신하며 신뢰와 사랑으로 하느님의 손에 더 많이 우리를 내맡기게 하는 것이 바로 묵상기도의 목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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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기도를 위한 첫째 방법은 기도를 위한 시간을 내는 것입니다. 바뻐서 기도할 시간 조차 없는 우리들은 사실 기도를 위한 시간을 내는 것이 제일 첫째갑니다. 시간을 내어 기도하려할 때 이미 우리는 기도에 임하고 있습니다. 어디에서건 시간을 내어 기도하는 것도 좋지만, 제가 권고하는 것은 시간을 내어서 고요한 성당을 찾아 오십시오. 매주일 미사에 참석하면서 우리는 고요함을 느낄 시간 조차 스스로에게 허락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성체조배실에서 홀로 주님을 뵙거나 성당 안에서 홀로 성당을 채운다는 사실로 이미 우리는 고요함에 머물러 있습니다. 
  2. 기도의 둘째 방법은 성령께서 우리를 이끄시길 청하는 것입니다. 성령께서는 도무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우리에게 하느님의 사랑을 채워주십니다. 
  3. 기도의 셋째 방법은 우리의 비참함을 잘 아시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심에 감사드리는 것입니다. 그것은 주님께 우리의 겸손을 아뢰는 것이고, 우리의 삶에 주님의 섭리를 알게 합니다. 
  4. 마지막으로 제가 이스라엘 성지순례로 드린 손십자가를 자주 쥐고 생활하십시오. 출퇴근을 할 때, 성당에 오고 가건, TV를 보던, 감정이 격해지건 고요하거나 매일 쥐고만 있어도 예수님은 벽에 걸린 십자가에 달려 우리를 보고 바라보시는 것만이 아닌 나와 함께, 내 마음을 이미 품고 계심을 느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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